정교회 수장 바르톨로메오스 1세 "남북평화 위해 늘 기도해"

입력 2019-08-09 19:04  

정교회 수장 바르톨로메오스 1세 "남북평화 위해 늘 기도해"
"지난해 한국 비무장지대서 기도…한반도에 진정한 평화 기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3억명에 달하는 기독교 정교회의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총대주교겸 세계총대주교가 "남북평화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 세계총대주교는 8일(현지시간) '생명·탈핵 실크로드' 운동차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청을 방문한 수원대 이원영(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 일행을 맞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 교수가 전했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일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안부를 물었다.
이어 "문 대통령을 만난 후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6·25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위해 기도했다"며 "이후 늘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교회는 가톨릭과 함께 기독교 초대교회에서 비롯된 최고(最古) 종파로 본래 가톨릭과 한 몸이었으나 로마 제국이 동서로 분열되면서 정교회라는 이름으로 가톨릭과 분리됐다.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그가 추기경일 때부터 친구처럼 가깝게 지냈다"며 "다음 달 교황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 일행의 생명·탈핵 운동을 격려하고 "이틀 전 8월 6일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이라며 "한반도와 전 세계가 핵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40년 터키 임브로스에서 출생한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1995년과 2000년, 2005년, 2018년 등 네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원영 교수는 이날 바르톨로메오스 1세에게 지구생명헌장 초안을 전달하고 내년 세계 종교 지도자가 참여해 생명헌장을 확정하기 위한 회의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7년부터 생명·탈핵 실크로드 순례단을 이끄는 이 교수는 지난 2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를 예방했으며, 올해 12월 그리스 아테네서부터 이탈리아 로마까지 도보 순례를 이어갈 계획이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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