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의장, 12일 오후 각 당 대표 소집…의회 표결 일정 조율키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극우 정당 '동맹'은 9일(현지시간) 오전 주세페 콘테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맹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연정 붕괴와 조기 총선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이다.
동맹은 동의안에서 리옹(프랑스)-토리노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언급하면서 연정 파트너인 오성운동이 국가 주요 정책 사안에서 너무 많은 반대 의사를 표시해 정부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현지 ANSA통신은 전했다.
동맹은 또 이러한 오성운동의 반대는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살비니 부총리는 전날 총리 집무실인 '키지궁'에서 콘테 총리와 회동한 직후 "오성운동과의 정책 견해차를 좁힐 방법이 없다"면서 오성운동과의 연정 붕괴를 공식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엘리자베타 카셀라티 상원 의장은 오는 12일 오후 4시 각 당 대표를 소집해 불신임안 표결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최대한 빨리 총선 일자를 확정하려는 살비니 부총리는 다음 주에라도 의회 표결이 이뤄지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휴가철을 맞아 의회 회기가 전날 막 종료된 터라 표결 일정을 앞당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콘테 총리는 동맹이 내각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한 데 대해 현재까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