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중 경제전쟁에 수출 타격 예상…위안화 약세 영향

입력 2019-08-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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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중 경제전쟁에 수출 타격 예상…위안화 약세 영향
"중국 시장 공략에 더 어려움 겪을 것"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전쟁 와중에 발생한 중국 위안화 약세로 인해 베트남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베트남 언론이 보도했다.
10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쩐 쿠억 카인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은 최근 회의에서 "무역전쟁은 분석가들의 예상과 전망을 넘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베트남을 포함해 미국·중국과 무역을 하는 국가들에 커다란 도전"이라고 말했다.
관세총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수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에 그쳤다. 지난 5년간 평균 연간 수출 증가율 11.6%보다 낮은 것이다.
롱비엣 증권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 증가율을 8%로 전망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13.2%였다.
특히 3천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10% 추가 관세 부과 위협 이후 중국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미·중 경제전쟁으로 인한 위험은 더 커졌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최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위안대에서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경제학자 응우옌 찌 히에우는 위안화 절하로 해산물처럼 중국으로 수출하는 베트남 수출품은 중국 시장 공략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콩강 삼각주에 있는 해산물 수출업체 까빠텍스의 응우옌 반 끽 사장도 해산물 수출업자들이 수출 가격을 내리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수출 가격을 낮추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위안화 약세로 인해 이미 올 상반기 베트남산 새우의 대중국 수출량은 전년과 비교해 5%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에 의해 지난 5월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베트남이 중국처럼 수출 증가를 위해 화폐 평가 절하를 취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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