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독립도시로 T셔츠 표시 베르사체, 중국서 사과

입력 2019-08-11 14:29  

'홍콩·마카오' 독립도시로 T셔츠 표시 베르사체, 중국서 사과
논란에 T셔츠 회수·파기…中배우 양미, 베르사체 홍보대사 계약해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력셔리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T셔츠 때문에 중국에서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베르사체는 이 일로 중국에서 브랜드 홍보대사를 잃었다.
11일 환구망에 따르면 베르사체는 T셔츠에서 홍콩을 중국의 한 도시가 아니라 별도의 나라로 묘사했다. 마카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홍콩과 마카오는 '일국양제'가 적용되는 중국의 특별행정구다.
이번 논란은 반중 성향의 홍콩 시위가 10주째 계속되는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
베르사체는 이날 새벽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잘못된 T셔츠 디자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T셔츠는 이미 회수해 파기했다고 덧붙였다.

불과 1개월여 전 베르사체의 중국 내 첫 브랜드 홍보대사가 됐던 중국 배우 양미(楊冪) 측은 베르사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양미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1억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톱스타로 판타지 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 十里桃花)와 한국 영화 '블라인드'의 리메이크작 '나는 증인이다' 등에 출연했다.
이번 베르사체 T셔츠 사건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과 관련한 실수로 곤욕을 치른 최신 사례다.
돌체앤가바나는 지난해 중국인 모델이 스파게티와 피자를 젓가락으로 힘들게 먹는 광고로 중국을 모욕했다는 비난에 휩싸여 보이콧을 당했다.
지난 4월에는 라이카 카메라가 1989년 중국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탱크에 맞선 '톈안먼 탱크맨'을 묘사한 홍보영상으로 비판받았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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