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찾은 볼턴…이란·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 촉구할듯

입력 2019-08-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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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찾은 볼턴…이란·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 촉구할듯
12-13일 英장관 등과 연쇄 회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 이란과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볼턴 보좌관은 영국 관리들에게 이란 핵 합의에서 철수한 이후 계속 제재를 강화하며 이란을 압박해온 미국과 더욱 긴밀히 대(對)이란 정책을 조율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란 핵 합의를 고수하는 유럽연합(EU)을 지지해왔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유조선이 억류된 후 강경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5년 7월 미국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맺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작년 5월 탈퇴했다.
로이터는 또 "볼턴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일부분이며 화웨이의 시스템을 거치는 통신을 감시하는 데 하드웨어가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 5G 기술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동맹국들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피하기를 바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5G 통신망 구축과정에서 일부 비핵심 부문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허용하기로 4월 결정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12일 마크 세드윌 내각장관과 오찬을 한 뒤 총리 수석전략고문인 에드워드 리스터,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13일에는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장관과 벤 월리스 국방장관,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을 만난다.
로이터는 볼턴의 방문 및 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의 껄끄러운 관계 이후 신임 보리스 존슨 정부와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백악관의 시도"라고 전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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