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서 새벽 어린이집 불나 형제자매 4명 등 참변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1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유아 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숨진 어린이 가운데 4명은 형제자매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펜실베이니아주 북동부 이리 지역의 24시간 어린이집인 '해리스 패밀리 데이케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남매를 포함해 8개월에서 7살 사이의 어린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소방 당국은 지붕을 통해 바깥으로 탈출한 10대 청소년 두 명을 비롯한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운영자인 일레인 해리스도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손자 두 명과 손녀 두 명을 한꺼번에 잃은 4남매의 할머니 밸러리 로켓 슬럽스키는 불타버린 건물을 바라보며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AP는 전했다.
1년 가까이 해당 어린이집를 이용했다는 로켓 슬럽스키는 사고 당일 "아이들 부모가 밤샘 근무를 해 아이들을 맡겼다"며 "모두 막막한 상태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아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존 위덤스키 화재조사관은 3층짜리 어린이집 건물 1층 거실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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