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네덜란드 당국이 일명 '해피벌룬', '웃음 가스'로 불리는 아산화질소 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아산화질소 사용자가 늘어나고, 이 가스를 흡입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아산화질소는 의료용 보조 마취제, 식품 첨가제 등 여러 용도로 쓰인다. 그러나 흡입 시 환각 작용을 일으켜 유흥주점 등에서 파티용 환각제로 판매되는 '해피벌룬'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흡입하면 안면이 웃는 것처럼 보여 '웃음 가스'라고도 불린다.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아산화질소가 유행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아산화질소가 의약품법이 아닌 일상용품법의 적용을 받는 물품이 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카페나 술집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졸음, 흉부통증, 팔다리 마비, 시력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네덜란드 국립독극물정보센터(NVIC)는 아산화질소를 사용한 뒤 건강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고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수도 암스테르담 등 일부 도시에서도 건강상의 위험성 등을 이유로 아산화질소 통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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