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점거로 공항 폐쇄…항공기 230여편 취소

입력 2019-08-13 06:43   수정 2019-08-13 09:13

홍콩 시위대 점거로 공항 폐쇄…항공기 230여편 취소
시위 참가 여성 실명에 분노…주변 도로도 마비



(홍콩 교도=연합뉴스) 여성 시위 참가자가 진압 장비에 맞아 실명한 데 분노한 홍콩 시위대의 공항 점거사태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홍콩 공항 당국은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한 12일(현지시간) 오후부터 13일 새벽까지 230건이 넘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앞서 전날 오후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에서 연좌시위를 벌이자 공항 측은 공항 폐쇄 조처에 나서 출국 수속 등을 전면 중단했다.
당국은 '노탐'(NOTAM, Notice To Airmen) 공지를 통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국제공항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가, 운항 재개 시간을 13일 오전 6시로 변경했다.
노탐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당국이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에 보내는 일종의 통지문으로, 국제적인 항공고정통신망을 통해 전문 형태로 전파된다.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기도 줄줄이 결항,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1천여명도 발이 묶였다.
시위대의 이동으로 공항 인근의 도로 교통도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였다.
공항 시위는 당초 예정에 없었지만, 침사추이 지역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 혹은 진압 장비인 '빈 백 건(bean bag gun)' 탄환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 여성은 오른쪽 안구와 코뼈 연골이 파열돼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실명했다고 일부 홍콩 언론은 전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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