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폭력 안돼…평화적 해결방법 찾아야" 촉구
(브뤼셀·런던=연합뉴스) 김정은 박대한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13일(현지시간) 날로 격화하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에서 불안이 계속되고 폭력 사건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모든 종류의 폭력을 거부하며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EEAS 대변인은 "지금은 모든 핵심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대화의 정치적 과정에 나서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시위대 공항 점거로 '아수라장'…경찰과 충돌 / 연합뉴스 (Yonhapnews)
지난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영국 역시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홍콩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이 우려스러우며, 공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과 관련해 걱정되는 사진을 봤다"면서 "우리는 폭력을 규탄하며, 양측이 평화적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과 중국은 1984년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체결했다.
공동선언은 1997년 중국 반환 이후로도 50년 동안 홍콩이 현행 체계를 기본적으로 유지토록 하는 등 '일국양제' 정신을 담았다.
앞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는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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