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일본 영사관 앞에서 '위안부 기림의 날' 연대집회 열려

입력 2019-08-14 16:36   수정 2019-08-14 17:12

시드니 일본 영사관 앞에서 '위안부 기림의 날' 연대집회 열려
1천400회 수요시위·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아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14일(현지시간)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1천400회 수요시위와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호주 시드니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연대집회가 열렸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대표 염종영)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는 한인 동포뿐 아니라 호주 현지인들도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계인의 관심사가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시드니 대학에서 역사·철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오스틴 박사는 "역사학자에게는 전쟁과 반인도주의 범죄의 진실을 파헤쳐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는데,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는 두 가지 모두 해당한다"면서 "일본 파시즘과 여성혐오가 결합해서 피해자들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착취한 극단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해국 일본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배상해야 하며 직접적 책임자는 물론 상징적 가해자인 천황도 처벌 대상"이라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녹색당 소속인 데이비드 슈브리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상원의원은 "2차대전 때 수십만 명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이 양산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일본 정부와 천황은 이 끔찍한 전쟁범죄에 대한 진실을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주 비전국제대학의 주경식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서 사죄하지 않은 일본이 한국에 대해 경제보복을 하는 것은 뻔뻔스러운 야만적 적대행위"라고 지적했다.



호주 음악인으로 구성된 '솔리대리티'(Solidarity) 합창단은 위안부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호소하며 한국어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해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집회 사회를 맡은 박은덕 변호사는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점점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여전히 침묵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세계인들과 연대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일본 영사관 입구를 호주 경찰이 봉쇄한 가운데 12시 30분(현지시간)부터 1시간 정도 계속된 시드니 연대집회에는 50여명이 '함께 평화', 'No 아베', '공식사과' 등의 피켓을 들고 참여했다.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14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드니에서는 지난 10일 위안부 영화의 밤 행사가 열렸고, 18일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애쉬필드 연합교회에서 기념예배와 문화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아오테아 광장에서도 '더 좋은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주최로 '위안부' 기림일 연대집회가 열렸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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