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가 경기침체 우려 속에 5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글로벌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8.25%에서 8.00%로 0.25%포인트 낮췄다. 위원 5명 중 4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멕시코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이후 5년 만이다.
방시코는 금리가 3%이던 2015년 12월부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 지난해 12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8.25%까지 기준금리를 올린 후 동결해왔다.
방시코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의 둔화와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그리고 미국과 다른 국가들 간의 긴장 등을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멕시코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에 빠졌다.
2분기 GDP는 0.1% 소폭 증가하며 기술적 경기침체 진입은 모면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멕시코의 경제 성장률을 종전보다 0.7%포인트 대폭 하향한 0.9%로 제시하기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에 시동을 걸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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