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1천명 조사서 68% "시간 걸려도 산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문 제작형 수제품, 이른바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6~64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소비자가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면 시간·비용 등을 감내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응답자 68.2%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라면 배송이 오래 걸려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고가 없으면 예약을 해서라도 취향에 맞는 제품을 살 것이라는 응답자도 52.3%에 달했다. 원하는 제품을 사기 위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45.6%였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대량 생산된 제품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소량 생산된 핸드메이드 제품이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3.1%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직접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나의 개인적 취향을 반영해서'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제품이라서'(35.5%), '친환경적인 성분과 소재를 사용해서'(26.6%),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줘서' (24.1%), '어디 가서 쉽게 구할 수 없어서'(23.9%)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산 핸드메이드 제품(중복응답)은 가방(25.7%)이었고, 비누(20.1%), 의류(14.6%), 지갑(13%), 액세서리(12.4%), 구두(10%), 양초(8.6%)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한 핸드메이드 제품이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라는 응답률은 45.2%였으나 '그때그때 다르다'는 평가도 42.8%에 달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손에 넣기까지의 기다림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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