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카리스, 작년 佛 공항서 주먹다짐으로 한달간 철창신세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명한 앙숙인 두 프랑스 래퍼가 스위스에서 200만 유로(약 27억원)짜리 격투를 벌이려다 당국의 금지로 무산됐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명 래퍼 부바(42)와 카리스(39)는 오는 11월 30일 스위스 바젤에 있는 9천 석 규모의 장크트 야콥스할레 경기장에서 '격투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경기장을 관리하는 바젤 교육부는 지역 경찰과 논의한 끝에 두 래퍼에 대한 격투 허가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성명에서 계약 당시 '행사'의 성격을 알지 못했다면서 "안전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번 격투는 진행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파리 오를리 공항의 면세점에서 주먹다짐을 벌이다 한 달씩 철창신세를 진 적이 있을 정도로 앙숙이다.
이후 이들은 이웃 나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식으로 격투를 벌이려고 했지만, 현지 정치권과 당국의 반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들은 바젤 격투를 앞두고 래퍼끼리 서로 험한 말을 주고받는, 이른바 '디스'(diss)를 하며 격투에 관심을 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만일 격투가 성사됐다면 승자는 150만 유로(약 20억원)를 가져가고 패자는 50만 유로(약 7억원)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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