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공장, '생산 없는 날' 지정…시장침체 탓

입력 2019-08-19 17:15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 없는 날' 지정…시장침체 탓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현대차 인도공장이 현지 자동차 시장 침체로 인해 이달 들어 '생산 없는 날'(No Production Days)을 공정별로 지정, 일시 가동을 중단했다.



19일 비즈니스스탠다드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승용차 공장은 8월 10일과 12일에 차체, 도장, 조립공정의 운영을 하지 않고 쉬도록 했다.
엔진생산 공정과 트랜스미션 공정도 수차례 '생산 없는 날' 지정에 따라 멈췄다.
현대차의 이러한 조치는 마루티, 토요타, 마힌드라, 아쇼크 레이랜드, 타타 등 인도의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일수를 줄이기 위해 취한 조치와 일맥상통한다.
현대차 측은 "우리의 유연한 제조 공정은 시장의 요구에 완전히 부합하며 다양한 시장 요구사항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시장 변화가 사업·운영 계획에 반영돼 있었기에 현지 공장은 그러한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 유망 시장으로 주목받던 인도 자동차 시장은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수요 부진이 상당히 길어지는 양상이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인도 자동차 판매량(상용차 제외)은 22만5천73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줄었다. 2018년 1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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