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티나 좌파 대선후보에 또다시 '악담'

입력 2019-08-20 02:05   수정 2019-08-20 02:10

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티나 좌파 대선후보에 또다시 '악담'
"좌파후보 승리하면 은행서 대규모 인출 사태 벌어질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좌파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을 재개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아르헨티나 좌파 대통령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와 부통령 후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10월 대선에서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이들이 승리하면 은행에서 대규모 현금 인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좌파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상파울루 포럼' 인사들로 표현하면서, 이들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아르헨티나에서 다시 좌파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지역 진보좌파 정당과 사회단체 모임인 상파울루 포럼은 1980년대 태동해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에서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도 포럼 창설자 중 한 명이다. 상파울루 포럼은 2년에 한 차례씩 중남미 각국을 돌며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아르헨티나에서 '좌파 도적들'이 권력에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좌파 도적들의 예비선거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혼란에 빠지고 베네수엘라의 길을 따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후보는 아르헨티나 TV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인종 차별주의자·여성 혐오주의자이자 폭력적 인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페르난데스 후보는 47.7%를 얻어 마크리 대통령(32.1%)을 15%포인트 이상 앞섰다.
아르헨티나 대선 1차 투표는 10월 27일 시행된다.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득표율이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리면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차 투표 1·2위 후보가 11월 24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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