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우리나라가 방류한 바다거북이 동남아시아의 따뜻한 바다에서 겨울을 지내고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이래 구조·치료·인공증식한 바다거북 116마리를 방류한 후 이 중 일부를 지속 관찰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방류 시 개체별로 인식표를 붙였고, 이 가운데 19마리에 대해서는 인공위성 추적용 발신기를 붙여 연구했다.
해수부는 "발신기가 붙은 일부 개체를 분석한 결과 구조·치료된 성체 11마리 중 3마리가 한국 연안에서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다가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는 10월 이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따뜻한 해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그곳에서 월동과 번식을 한 후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바다거북이 해류에 밀리거나 길을 잃어 우연히 우리나라로 오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먹이를 찾아 우리 연안으로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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