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0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 종가(1,211.0원)보다 1.5원 오른 달러당 1,212.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2.0원 오른 달러당 1,21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임시면허를 90일 연장해줬고, 조만간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를 앞두고 양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독일과 중국 등에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안 심리가 완화된 것도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독일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55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고,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 프라임 금리(LPR) 형성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실질 대출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고,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잭슨홀 미팅,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삼성전자[005930] 배당으로 인한 1조5천억원가량의 역송금 수요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 주말 잭슨홀 미팅 대기 속에 위험기피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위안화 환율의 지지력으로 원/달러 환율도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오늘 삼성전자 중간배당 역송금 수요와 위안화 환율에 주목하며 1,210원대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37.0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8.32)보다 1.2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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