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스카라무치 또 난타전…트럼프 "불안정한 미치광이"(종합)

입력 2019-08-20 15:45  

트럼프-스카라무치 또 난타전…트럼프 "불안정한 미치광이"(종합)




(서울·워싱턴=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그의 측근이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19일(현지시간) 가시 돋친 말을 거듭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스카라무치는 예비선거에서 맥없이 졌던 다른후보들 편에 있던 매우 불안정한 미치광이(nut job)"라며 "그리고 나서는 불행하게도 내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과 11일 동안 공보국장으로 일했던 스카라무치의 역량에 대해서는 "엄청난 무능"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자신은 11일이 경과할 때까지 그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스카라무치를 향한 독설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정신적 파탄자였다. 우리는 그를 원하지 않았다"며 "지금 가짜뉴스는 그를 내 친구였던 양 꾸며대고 있다"는 말이 이어졌다.
또한 "감당치 못할 직책에서 신속하게 잘린 스카라무치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서는 역대 최고급 전문가로서 TV에 출연하는 일만 하는 듯하다"는 빈정거림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은 스카라무치가 이날 오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 위해 뜻이 맞는 트럼프 행정부 전직 관리들과 세를 규합하고 있다고 말한 때문으로 보인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를 겨냥해 "그는 불안정하다. (행정부) 안과 밖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걸 안다. 대안을 찾아보자"며 "더 많은 공화당원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기 시작하면 결국 트럼프를 대체할 수 있는 절차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1일에도 스카라무치는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녹아내리는 원자로'에 비유하면서 대선후보 교체론을 제기한 바 있다.
스카라무치는 2017년 7월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됐으나 곧바로 불거진 백악관 권력 암투 과정에서 임명된 지 11일 만에 경질돼 '최단명 공보국장'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온 같은 날 스카라무치도 신문 지면을 통해 반격을 가햇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이 보여주는 부정적 측면들이 이제는 분명히 그의 지도력이 갖는 긍정적 측면들을 앞서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힘을 모아 그의 재선을 막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카라무치는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오판하고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그의 판단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어렵고도 당혹스러운 것이지만 자신에게는 여전히 이를 바로잡을 능력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공화당원들에게는 용기를 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할것과그가 만든 공포의 문화에 대항할 것, 사적인 자리에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우려들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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