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논란이 불거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파생결합펀드(DLF)의 손실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관련 증권사와 은행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0일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증권사는 문제가 되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 자산으로 한 DLS를 대부분 해외 증권사들과의 백투백 헤지를 통해 설계하고 판매해 파생상품 운용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은행은 상품 판매사여서 원칙적으로 운용 손실에 따른 책임이 없다"며 "다만 이번 파생결합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자산이며 전체 규모의 약 90%가 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의 예상 손실률은 95.1%,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상품의 예상 손실률은 56.2%다.
이와 관련해 나이스신평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상품은 올해 9∼11월 사이 만기가 집중돼 손실액 및 손실률 축소 가능성은 매우 작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만기가 대부분 내년인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상품은 손실회복을 위한 시간적 여유는 있으나 최근 전 세계적인 금리 하락 추세를 고려하면 수익률 회복 가능성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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