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베이징서 회동…왕이 '한중일' 협력 강조(종합)

입력 2019-08-20 21:53  

한중 외교장관 베이징서 회동…왕이 '한중일' 협력 강조(종합)
"중국 먼저 한일 상황 관심 표명…할일 하겠다는 입장 밝혀"
시진핑 방한·한반도 문제 조율…사드도 원론적 논의된듯
강경화 "한중 관계 발전 노력할 것…北 대화 복귀에 협력 기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중 외교장관이 20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양국 관계 강화와 한일 갈등 해법,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중국의 한일 갈등 중재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현 상황에 대해 먼저 우려를 표명하며 한·중·일 3국의 협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중해 베이징 외곽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에서 왕이 국무위원과 1시간 정도 개별 회담을 가졌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우호국으로 양국 관계가 좋다고 운을 뗀 뒤 "올해는 중·일·한 협력 20주년이라 중요하며 과거와 미래를 이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3국은 이웃나라로 힘을 합쳐서 중·일·한 협력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왕이 국무위원은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해 먼저 관심을 표명하면서 동북아 안정이 필요하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현재 한일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대화를 추구하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일본이 응하지 않고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한·일이 현재 상황을 대화로 해결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중국 나름대로 이해하고 그게 필요하다고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중재 여부에 대해선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요청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한중 외교장관은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조기 방한에 공감하면서 시기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또한 경제 분야 협력과 더불어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중국 측에 전달됐고 환경 분야의 미세 먼지 문제에서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 중국 내 역사 유적지 보존에 대한 문제도 언급됐다.
한반도 문제에서 양측은 견해를 교환했으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장관은 "한중 관계가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양국 국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왕이 국무위원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와 함께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우려스러운 행위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이러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중일에 이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한·중·일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만찬이 거행됐으며 주중 대사들도 동석한 가운데 3국 어린이들의 합창 공연이 이뤄졌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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