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까지 3년3개월 동안 과도통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의 군부와 야권이 문민정부 수립을 목표로 하는 과도통치기구를 만들었다.
수단 군부와 야권 지도자들은 20일(현지시간) 선거 전까지 3년 3개월 동안 국가를 통치할 주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수단 국영 SUNA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주권위원회 멤버는 민간인 6명, 군부 5명 등 11명이다.
수단 과도군사위원회(TMC) 위원장을 지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21개월 동안 먼저 주권위원회를 이끌고 야권이 지명하는 민간인이 나머지 18개월 동안 주권위원회를 주도한다.
과도정부의 총리로는 유엔에서 활동한 경제학자 압달라 함독이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수단 군부와 야권연대 '자유와 변화의 힘을 위한 선언'(DFCF)은 지난 17일 수도 하르툼에서 최종적인 권력이양 협정에 서명했다.
수단이 주권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정치, 경제적 안정을 찾을지 주목된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고 국민의 분노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확산했다.
결국 올해 4월 11일 수단 군부가 오마르 알-바시르 당시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면서 바시르의 30년 철권통치가 마무리됐다.
이후 문민정부 수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군부와 야권의 대립, 유혈사태 등 혼란을 겪었다.
수단 야권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군인들의 발포 등으로 사망한 시위대가 250여명이나 된다.
외신은 수단 과도정부의 최대 과제로 경제 문제를 꼽는다.
로이터통신은 수단이 외화 부족에 따른 자금난과 연료, 빵 등의 부족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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