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호송 차량 공습한 시리아에 "불장난하지 마라"

입력 2019-08-21 17:33  

터키, 호송 차량 공습한 시리아에 "불장난하지 마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 호송 차량을 공격하자 터키가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정부는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병사와 감시초소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정부군이 우리 감시초소를 위협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 일대를 거점으로 하는 반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립 주 내에 감시초소 12곳을 운영 중이다.
전날 터키군은 호송 차량 50여대를 동원해 시리아 이들립주 남부의 요충지인 칸셰이쿤 인근 9번 감시초소로 병력을 이동하던 중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을 받았다.
터키 국방부는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은 터키군의 칸셰이쿤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터키군은 칸셰이쿤 북쪽 마르 하타르 마을까지 접근했으나 정부군은 칸셰이쿤과 마르 하타르 사이에 공습과 포격을 집중했다.
터키군이 마르 하타르에 발이 묶인 사이 정부군은 칸셰이쿤에서 반군을 몰아내고 2014년 이후 5년 만에 도시를 탈환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호송 차량의 임무는 우리 감시초소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9번 초소의 위치를 옮길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계승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이들립 일대를 장악하자 정부군과 시리아군은 이를 명분으로 지난 4월 말 공격을 재개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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