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공보부는 20일(현지시간) 미군이 운용하는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 1대를 예멘 서북부 다마르 주(州) 상공에서 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21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간에 상공에서 비행체가 불에 휩싸여 추락하는 모습과 낙하지점으로 보이는 곳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예멘 반군은 미군 무인기를 격추한 미사일은 자체 개발한 기종이라면서 "미군과 사우디아라비아군은 예멘 상공을 침범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예멘 반군은 6월 6일 예멘 서부 해안 상공에서 같은 기종의 미군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
이와 관련,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은 로이터통신에 21일 "20일 밤 무인정찰기 1대가 예멘에서 격추됐다.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에 공격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군은 반군을 상대로 한 예멘 내전엔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예멘 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공격용 무인기로 종종 폭격한다.
예멘 반군은 미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한 미사일을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장비와 기술을 밀반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6월 20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 해군의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를 대공 방어 미사일 세봄 호르다드로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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