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상파울루 국제단편영화제서 '한국 단편영화 특별세션' 열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한류의 거점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국 단편영화가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21일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하는 제30회 상파울루 국제단편영화제(Curta Kinoforum)에 한국의 우수작품이 참여한다.
상파울루 국제단편영화제는 '브라질과 세계를 영화로 연결한다'는 취지로 1990년부터 해마다 개최되며 국제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는 행사다.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국 영화가 꾸준히 소개됐으나 단편영화가 한꺼번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영화제 준비위원회가 '한국 단편영화 특별 세션' 개최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고 문화원은 설명했다.
영화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되며, 상파울루 시내 여러 영화관과 문화시설에서 작품이 동시에 상영된다.
'한국 영화 특별 세션' 참가작품은 부산 국제단편영화제 위원회와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선정했다.
봉준호 감독의 '프레임 속의 기억', '싱크 & 라이즈', '지리멸렬'이 22일과 25일 상영된다.
23일과 24일에는 '말없이 추는 춤', '몸값', '심심', '프라시보 장례식', '유월' 등 부산 국제단편영화제 위원회 추천 작품 5편이 상영된다.
권 문화원장은 "단편영화는 흔히 영화 발전의 시금석으로 인식된다"면서 "상파울루 국제단편영화제에 한국 단편영화 작품이 참여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 영화 교류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4일에는 부산 국제단편영화제 이상훈 선임 프로그래머가 참석하는 '한국 영화인 초청 마스터 클래스'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 그는 25일엔 외국의 큐레이터들과 라운드 테이블 대화의 시간에도 참여한다.
이 선임 프로그래머는 "2021년 부산 국제단편영화제에 브라질을 주빈국으로 초청할 계획"이라면서 "브라질 초청이 이뤄지면 유럽과 아시아를 벗어나 남미 국가와 처음으로 교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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