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9조원대의 F-16V 대만 판매안에 지상 정밀 폭격용 레이저통합직격탄(LJDAM)인 GBU-54가 포함됐다고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의 발표를 인용해 이번 F-16V의 대(對)대만 무기판매리스트에 F110 제너럴일렉트릭(GE) 엔진, 전술데이터링크(Link-16), GBU-54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GBU-54는 LJDAM의 일종으로 기존 합동직격탄(JDAM)에 레이저 센서를 장착해 정밀도를 높인 유도폭탄이다. 공중에서 투하돼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데 쓰인다.
메이푸싱(梅復興) 대만해협안전연구센터주임은 "LJDAM은 레이저 탐색기를 설치한 500파운드 무게의 내비게이션 폭탄으로서 정확도가 GPS 유도만을 사용하는 JDAM의 6배에 달해 정밀 타격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 군사 관계자는 LJDAM은 레이저에 의해 이동표적도 정확하게 식별해 파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만군의 한 관계자는 대만이 LJDAM의 구매가 확정되면 F-16의 탄력적 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이번에 66대의 F16V를 구매해 전술전투기 연대가 8개로 늘어나면 1997년 대만군 조직개편 이후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 확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의회에 판매 승인을 통보했다면서 이는 과거 미국의 정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관련 기업 제재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