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 본격 진출"…연 5천t 생산 규모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005490]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해외 첫 공장을 중국에 건설했다.
포스코는 22일 중국 저장(浙江)성 퉁샹(桐鄕)시에서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연 5천t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하고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포스코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華友) 코발트가 지분 각 60%와 40%를 보유하며 법인명은 포항과 화유의 앞글자를 따 '저장 푸화(浦華·ZPHE)'로 정했다.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양극재 생산법인 저장푸화는 포스코 신성장 부문의 첫 해외 생산법인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 확대에 대한 포스코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합작사인 화유코발트와 계속 협력해 기술리더십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계획보다 1년여 앞당긴 올해 말부터 양극재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제조사 생신기지와 가까운 퉁샹시에서 양극재를 직접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현지 마케팅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증설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이슈가 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높은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데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회사와 합작해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다소 제약은 있지만, 주요 소재의 생산량을 늘리고 해외 점유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이번 중국 공장 준공으로 현재 국내외에서 양극재 2만t의 생산 규모를 갖췄고, 내년까지 4만5천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