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3일째, 통신 두절로 원정대 위치 파악 안 돼
카자흐군 "등반대 발견" 발표에 키르기스군 '부인'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국경에 걸쳐있는 포베다산(해발 7,439m) 정상 부근에서 실종된 카자흐스탄 원정 등반대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22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구조헬기가 알마티를 이륙, 키르기스스탄 포베다산 정상 아래 베이스캠프가 있다고 추정되는 카를카라를 향해 이동했다고 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가 카자흐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실종된 등반대 수색은 포베다산 인근에 내린 눈으로 인해 이틀간 중단됐으나, 이날 오전 날씨가 맑아지자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가 구조헬기의 이륙을 허가해 재개됐다.
앞서 지난 20일 카자흐스탄군(軍)이 포베다산 정상 아래에서 열화상 추적기로 실종된 등반대의 베이스캠프 위치를 파악했다고 카자흐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으나, 키르기스스탄군은 이를 부인했다.
키르기스스탄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종된 등반대의 위치 및 생사는 불명확한 상태다.
지난 19일 포베다산 정상 아래 해발 6,600m 부근에서 카자흐스탄 등반대원 중 1명이 크레바스에 추락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상악화와 통신두절로 인해 전체 원정대의 정확한 상황과 인명피해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포베다산은 톈산산맥의 코뮤니즘(해발 7,495m), 레닌(7,134m), 코르제네프스카야(7,105m), 한 텡그리 (7,020m) 등 고봉 중 하나로 한국의 전문 산악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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