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일 고교생들이 양국 가곡을 함께 부르며 우정을 다지는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이시형)은 '2019 한일 음악 고교생 콘서트'가 오는 25일 오후 2시 지바(千葉)여고 문화홀, 27일 오후 2시 나라시노(習志野) 시민회관에서 각각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클래식 가곡을 매개로 한일 청소년들이 화합하는 무대인 이 행사는 작년 8월 시작됐다.
지난해 계원예고와 선화예고에서 열린 1회 콘서트 때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립 쇼요고(松陽高) 학생 3명이 한국을 찾아 '고향의 봄'과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등을 합창했다.
올해 일본에서 마련되는 무대에는 경기예고, 계원예고, 선화예고 학생 3명이 일본 학생들과 호흡을 맞춰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다양한 번안 가곡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일본 측에서 행사 준비를 이끈 도다 유키코(?田志香) 씨는 "최근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한국 선생님들이 일본에 학생을 보내는 것을 주저해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함께 무대에 서는 즐거움에 대한 기대가 이런 우려를 극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지원하는 교류재단 측은 1980년대 한양대 대학원에서 한국성악을 공부한 도다 씨가 윤동주기념비건립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양국 간 문화교류에 앞장서 온 지한파 인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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