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제이 인즐리(68) 워싱턴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인즐리 주지사는 에릭 스왈웰(38) 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에 이어 세 번째로 경선에서 도중 하차한 후보가 됐다. 인즐리 주지사가 레이스를 포기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2명이 남았다.
인즐리 주지사는 이날 밤 MSNBC 인터뷰에서 "내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이끌 수 없고,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분명해지고 있어 오늘 밤 경선 도전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석연료 수입 규제를 비롯한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선거 캠페인 전략으로 내세웠던 인즐리 주지사는 여론조사에서 바닥권을 맴돌며 낮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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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 발언으로 다양한 이슈를 종횡무진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해 20명이 넘는 후보들이 경쟁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아직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흥밋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인즐리 주지사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이 인기가 없어 가을로 잡힌 토론(3·4차 TV 토론)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3차 TV 토론(9월 12∼13일) 참가 자격은 '4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 이상'과 '개인 후원자 13만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로 제한되는데 20명이 넘는 후보 중 안정권에 든 후보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9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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