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앞으로 스위스 대기업은 2021년부터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직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21일(현지시간) 현지 뉴스 통신사 키스톤-SDA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 평등법 수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직원이 100명 이상인 기업은 내년 7월부터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조사해 그 결과를 이듬해 직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기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남녀 임금 격차 분석을 4년마다 진행해야 한다.
다만 임금 격차가 있다고 해도 제재 조항은 없으며 이 법은 2032년 7월 일몰된다.
스위스에서 100인 이상 기업의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고용 인원은 46%에 달한다.
앞서 연방성평등청의 조사 결과, 스위스 여성의 임금은 남성보다 5분의 1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매달 600스위스프랑(약 74만원)씩 적게 받는다는 의미다.
최근 국제노동기구(ILO)가 진행한 고위직 남녀의 임금 격차 조사에서도 스위스는 하위권을 차지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