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 코란도 가솔린, 가성비·정숙성으로 승부

입력 2019-08-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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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 코란도 가솔린, 가성비·정숙성으로 승부
'레벨 2.5' 자율주행 '우수'…3종 저공해차 혜택은 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쌍용자동차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운전하기 편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였다.
쌍용차[003620]가 20일 진행한 시승 행사에 참여해보니 '첫 패밀리 SUV'로 정숙한 코란도 가솔린 모델이 무난한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2월 먼저 출시된 디젤 모델의 장점은 이어갔고, 가성비와 정숙성 측면에서는 나아졌다.
시승 구간이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109㎞로 짧고 노면 상태가 좋은 도로를 주행한 제한적 경험이지만, 주행질감은 부드러웠다.
가솔린 모델답게 운전석에서 느끼는 소음과 진동은 디젤 모델보다 작았다.

디젤 모델 역시 정숙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엔진룸과 탑승 공간까지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하는 등 소음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엔진룸과 창문을 통해 넘어오는 소음이 잘 차단됨에 따라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두드러진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쌍용차가 새로 개발한 1.5ℓ 터보 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은 차급에 맞는 힘을 냈다.
제원상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28.6㎏f·m으로 티볼리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다소 높다.
그러나 급가속 때 반응이 느려지는 '터보랙'은 티볼리보다 두드러진다고 느끼게 했다.
쌍용차 최초의 1.5 터보 가솔린 엔진은 6월에 출시한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된 바 있다.

두 엔진의 배기량이 같지만, 코란도용은 차량 중량과 제원 등을 고려해 출력과 토크 등을 다르게 세팅함에 따라 티볼리용과 다른 엔진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특히 친환경차가 없는 쌍용차는 저공해차 의무판매제를 고려해 코란도의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 배출을 0.019g/㎞ 이하로 낮춰 국내 SUV 최초로 '3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공공기관 주차장 전용 주차면 활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디젤 모델 출시 때 호평을 받은 '레벨 2.5'의 자율주행을 구현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우수성은 가솔린 모델도 마찬가지였다.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멈추고 출발하는 기능도 갖춘 인텔리전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과 차로유지보조는 올림픽대로의 정체 구간에서도 무리 없이 작동돼 운전의 피로감을 줄여 줬다.
다만, IACC가 포함된 '딥 컨트롤 패키지 Ⅱ'는 판매가격 2천570만원인 C5 플러스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구성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연비는 고속도로 정속주행을 위주로 운전한 편도 구간에선 공인연비(11.1㎞/ℓ)보다 높은 14.4㎞/ℓ까지 나왔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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