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도 치솟는 캠핑 인기…수백만원대 장비도 '훨훨'

입력 2019-08-25 06:07  

빗속에서도 치솟는 캠핑 인기…수백만원대 장비도 '훨훨'
예능프로 '캠핑클럽' 인기도 한몫…협찬 제품들 동나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캠핑이 대유행이다. 집을 떠나 대자연 속에서 캠핑하는 불편이 작지 않은데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비가 자주 내려 캠핑을 즐기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열기가 뜨거웠다.
주 52시간 근로제로 여가에 취미생활을 즐길만한 여유가 생긴 데다, 캠핑을 주제로 한 예능프로그램까지 등장하면서 배낭을 꾸리는 사람이 급속히 느는 추세다.
캠핑용품은 그야말로 '장이 섰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한달간 캠핑 관련 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캠핑하면서 햇살을 가릴 수 있는 천막이나 캐노피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와 연결해 캠핑용품을 실어나를 수 있는 카고 트레일러는 수십만원부터 수백만원까지 가격대가 넓어진 가운데 판매량이 53% 늘었다.
캠핑트레일러·루프백(44%)과 휴대용 캠핑난로(47%), 텐트(18%), 캠핑카트(42%), 햇빛 차단용 타프용 소품(18%) 등 기본적인 캠핑 장비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한여름에도 캠핑용품이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원조 걸그룹 핑클의 멤버 4명이 함께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의 인기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캠핑클럽'이 방송된 후 핑클 멤버들이 사용하거나 착용했던 제품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판매량이 치솟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성유리가 착용하고 나온 롯데백화점의 자체브랜드(PB) '뷰' 선글라스는 방송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방송에서 착용하고 나왔던 '뷰'의 도로시 모델은 방송 닷새 만에 동났고, 이후 착용했던 그레이스와 조이 모델도 품절이 임박했다.



이효리가 흑백카메라로 멤버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장면이 여러 번 방송되면서 G마켓에서는 한 달간 디지털카메라와 흑백카메라의 판매 증가율이 각각 433%, 728%에 달했다.
심지어 성유리가 눈뜨자마자 찾은 추억의 군것질거리 쫀드기(64%)의 판매량까지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올여름은 비가 자주 내려 캠핑을 즐기기 좋은 날씨는 아니었는데도 캠핑클럽이 방영된 이후 관련 용품 수요가 급증했고, 방송에 등장하는 제품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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