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이란 정상, 시리아 사태 놓고 내달 5번째 회담

입력 2019-08-23 17:28  

러시아·터키·이란 정상, 시리아 사태 놓고 내달 5번째 회담
이들립 사태·시리아헌법위원회 수립 등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8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러시아·터키·이란 등 3국 정상이 다음달 터키에서 회동한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앙카라에서 러시아·이란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날짜는 다음 달 16일이 될 예정이라고 AFP는 덧붙였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크렘린궁도 3국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월 16일 터키 앙카라에서 3국 정상회담이 열리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 회담 일자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다음 달 11일 앙카라에서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대좌할 경우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다섯 번째 3국 정상회담이 된다.
3국 정상은 지난 2017년 11월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처음 머리를 맞댔다.
이후 2018년 4월 터키 앙카라, 2018년 9월 이란 테헤란, 2019년 러시아 소치에서 회담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9월 회담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돕는 터키는 반군의 저항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州)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정부군은 옛 알카에다를 계승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이들립 지역을 장악하자 이를 명분으로 지난 4월 말 공격을 재개했다.
3국 정상은 다음 달 회담에서 다시 불붙은 이들립 지역의 교전 상황과 시리아헌법위원회 발족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칼른 대변인은 "3국 정상은 다음 달 이들립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시리아 헌법 개정을 위한 헌법위원회 수립과 이에 따른 정치적 과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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