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터키 대통령실은 23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27일 하루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시리아 북서부의 교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은 전했다.
오전 통화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정부군의 공격으로 시리아 북서부가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했으며 터키의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소개했다.
앞서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0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 내 터키군 호송 차량을 공습했으며, 이 공격으로 터키군을 따르던 민간인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지난 22일에는 정부군 전투기가 이들립 주의 터키군 감시초소 인근에 기관총으로 위협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시리아 반군을 돕는 터키는 반군의 거점인 이들립 주에 12곳의 감시초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터키와 러시아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정부군은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들립 지역을 장악하자 이를 구실로 올해 4월말 공격을 재개했다.
터키와 러시아, 이란 등 시리아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주변국 정상들은 2017년부터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3국 정상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에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만나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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