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군이 24일(현지시간) 전략 핵추진잠수함들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잇따라 시험 발사하며 핵 무력을 과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군비 태세 점검 훈련 차원에서 전략잠수함 '툴라'와 '돌고루키'에서 각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녜바'와 '불라바'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두 미사일의 탄두모형이 아르한겔스크주의 치좌 훈련장과 캄차카 반도의 쿠라 훈련장에 있는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시녜바 미사일 발사 시험은 북극해에서 불라바 미사일 발사 시험은 바렌츠해에서 각각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시험을 통해 탄도 미사일들의 기술적 특성과 성능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2013년 실전 배치된 3단 고체 연료 미사일 불라바는 개별 조정이 가능한 핵탄두를 최대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12.5배(150kt)나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사거리가 1만km에 이르며 적의 미사일방어(MD)망을 효율적으로 회피하는 기능을 갖춰 공포의 무기로 통한다.
이에 앞서 2007년부터 실전 배치된 액체 연료 미사일 시녜바는 100kt 위력 핵탄두 10발을 싣고 최대 1만1천500km를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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