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116억 달러 매도 계획…외화보유액의 5% 규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앙은행이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해 보유외환 매도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던 지난 2009년 2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외화보유액을 현금 매도하며 시장에 개입했으나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 속에 헤알화 약세가 계속되자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다음 달 2일부터 27일까지 외화보유액 가운데 116억 달러를 매도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외화보유액 3천880억 달러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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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앙은행은 지난 21일 2억 달러를 현금 매도하면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고, 지난주엔 달러당 4.124헤알에 마감됐다.
지난주 환율은 대선 직전인 지난해 9월 19일의 달러당 4.130헤알 이후 가장 높다.
환율은 지난 14일 달러당 4헤알을 넘은 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4헤알을 넘은 것은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19일 사상 처음으로 100,000포인트를 돌파한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지난주 97,667포인트로 밀렸다.
그러나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전체적으로는 11%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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