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反이란 美 보수 싱크탱크 'FDD' 제재 대상에 올려

입력 2019-08-25 16:21  

이란, 反이란 美 보수 싱크탱크 'FDD' 제재 대상에 올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이란에 비판적인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과 이 단체의 대표 마크 두보위츠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기만적인 명칭을 단 소위 FDD라는 단체와 두보위츠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테러리즘(제재)의 효과를 설계하고 강화하는 데 가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FDD와 두보위츠는 심각하고도 활발히 이란 국민의 안위와 필수적 이익을 훼손하려고 했다"라며 "이란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선동하고 사실을 날조했을 뿐 아니라 이란에 반대하는 로비와 자문 활동을 하면서 중상 비방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두보위츠 대표는 25일 트위터에 "이란의 조처는 FDD와 나, 우리 이란인, 비이란인 친구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다. 이 위협으로 이란 정권의 실상을 연구해 밝히려는 우리의 의지와, 자유를 향한 이란 국민 절대다수의 불타는 희망에 대한 지지가 더 강해질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2001년 미국 워싱턴에서 설립된 FDD는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국가안보, 외교정책을 비정파적으로 연구하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FDD와 두보위츠 대표는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인권 상황을 맹비난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의 핵심인 이란중앙은행과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제재의 이론적 배경과 방법론을 자주 제시한 곳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3년 "FDD는 대이란 경제 제재의 기초 작업 대부분을 수행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FDD는 최근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중단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으로 전망한 곳이기도 하다.
이란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 이란 입국 금지, 이란 내 자산 동결, 이란과 금융·교역 금지 등이 제한되지만 이란과 왕래가 없다면 실제 피해는 사실상 없어 정치적인 의미로만 해석된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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