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상위 대학들, 유학생 재정 의존도 30% 훌쩍 넘어

입력 2019-08-25 21:37  

호주 최상위 대학들, 유학생 재정 의존도 30% 훌쩍 넘어
유학생 수 40만명으로 전체의 25%…영어기준 낮추는 편법도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유명 대학교들이 유학생 학비 수입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은 호주 최상위권 대학인 시드니대, 뉴사우스웨일즈(NSW)대, 모나쉬대 등의 2018년(2017·7~2018·6)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학생 등록금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모두 30%를 훌쩍 넘어섰다고 전했다.
유학생 학비 수입은 모나쉬대가 9억9천만 호주달러(약 8천108억원)로 가장 많았고, 시드니대, 멜버른대, NSW대가 각각 8억 호주달러(약 6천552억원)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2017년(2016.7~2017.6) 기준으로, 호주 대학 총예산 320억 호주달러 중에서 유학생 등록금 수입은 74억 호주달러로 나타났다.
2018년 호주 내 외국 유학생 수는 40만명으로 전체 대학생 중 25%를 차지했다.
뉴캐슬대학 알렉스 젤린스키 총장은 "호주 대학들이 정부 지원금 축소로 야기된 재정난을 유학생들을 이용해 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1일 호주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독립연구센터'(CIS)는 보고서를 통해 재정난에 빠진 호주 대학들이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영어 기준을 낮추는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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