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정부가 토지수용 보상금 미지급"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이 요하네스버그에서 탄자니아 국적 항공사인 탄자니아항공의 여객기 1대를 압류했다고 로이터, 신화통신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객기는 에어버스 기종으로 지난 23일 요하네스버그의 국제공항에서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탄자니아 교통부는 여객기가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하우텡 고등법원의 명령으로 압류됐다고 밝혔다.
탄자니아 당국은 여객기 압류가 빨리 해제되도록 하기 위해 변호사들을 남아공에 파견했다.
로이터는 한 은퇴한 남아공 농부의 법적 요구에 따라 여객기가 압류됐다고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로저 웨이크필드는 과거 농부였던 한 고객이 수십 년 전 탄자니아에서 소유한 토지가 수용된 뒤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이자를 포함해 3천300만 달러(약 400억원)를 보상받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후 탄자니아 정부가 토지 수용과 관련해 일부 보상했지만 2014년께부터 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에는 캐나다에서 탄자니아 항공기 1대가 캐나다 건설회사와 관련된 국제 소송으로 압류된 적 있다.
당시 탄자니아 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캐나다를 방문해 협상을 벌였고 작년 3월 항공기 압류가 해제됐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