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G7 정상회의 기간 양자회담서 합의
미일 협상단도 "큰 진전 있었다"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일본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포함한 무역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양국 정상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양자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다만 두 정상은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미국산 옥수수 구매를 언급한 뒤 "우리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모든 지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핵심 요소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으며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인 9월 말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관리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사흘간 무역 협상을 마친 뒤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4월 시작된 미일 각료급 무역 협상은 7차례 만에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양측은 가장 큰 쟁점인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일본의 관세 부과와 관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범위에서 혜택을 인정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산품 분야에선 다양한 품목의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되 일본이 철폐를 요구해온 자동차 관세 문제는 합의를 보류하고 계속 논의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합의는 70억 달러 이상의 상품 시장을 개방하고, 농업과 산업 이익, 디지털 무역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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