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달을 도는 궤도에 짓는 차세대 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새로운 우주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도 예산안에 이 우주선 개발비 108억엔(약 1천200억원)을 넣기로 했다.
JAXA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물자를 운반하는 일본 무인 우주 화물선(HTV)인 '고노토리'(황새)의 수송능력을 키우는 형태로 새 우주선을 개발해 2021년 첫 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하겠다고 아직 공식 표명하지 않았지만 참여를 염두에 두고 HTV-X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도의 새로운 유인 달 탐사 계획은 달의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비행사가 달을 왕복하거나 미래의 화성 탐사 거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2년 달 궤도의 우주정거장 건설을 시작하고 2024년쯤 아폴로 계획 이후의 첫 유인 달 착륙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JAXA는 기존 HTV를 바탕으로 태양전지판을 대형화하고 전원 공급력과 통신 속도를 높인 새 우주선 'HTV-X'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수송 용량을 약 5.8t으로 50% 정도 늘릴 방침이다.
한편 현재 사용되는 HTV는 내달 11일 발사 예정인 8호기와 그다음의 9호기가 취역하면 퇴역하게 된다.
JAXA는 2021년부터는 HTV 임무를 HTV-X가 모두 떠맡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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