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지나친 낙관도 두려움도 안돼…필요시점에 필요한 조치"

입력 2019-08-26 18:30   수정 2019-08-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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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지나친 낙관도 두려움도 안돼…필요시점에 필요한 조치"
인사청문 사전 답변…"日 규제 따른 기업애로 해소 위해 금융지원 확대 검토"
"통화스와프는 대외 안전판…주요국과 체결 노력 지속하는 것으로 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홍정규 김연정 성서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6일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 갈등 등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을 두고 "지나친 낙관이나 두려움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위원장이 되면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답변 자료에서 최근 금융 시장 평가와 함께 일본 수출 규제 등에 대한 대응 방향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은 후보자는 먼저 "우리 경제의 안정이나 성장을 위해 금융시장의 안정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상황별 조치 방안을 준비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해 온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낙관도 문제지만, 지나친 두려움도 경계해야 한다. 현시점에서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 방안에 따라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적절히 취해 나가겠다"고 했다.
은 후보자는 또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영향을 받는 기업들의 경영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앞서 나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통화 스와프 연장(체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통화 스와프는 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대외 안전판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환으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중심이 돼 주요국과 통화스와프 체결 노력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화 유동성 문제가 시장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재부, 한은,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 간 통화 스와프는 2015년 종료됐고 2016년 8월 다시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2017년 1월 논의를 중단했다.
그는 국내 경제에서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은 후보자는 "부품 산업의 발전은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안정적인 부품 수급 능력을 제고하는 등 제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동한다"며 "자동차 대체 부품 산업 활성화를 통해 전체 자동차 산업의 체질 개선과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가 이뤄지도록 다각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될 경우 시장 안정 유지에 주력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체계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취임 시 무엇보다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두겠다"며 "일본 수출 규제 관련 실물 부문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 가계 부채의 안정적 관리 등 당면 현안 과제에 차분하고 일관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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