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바흐 포럼' 정치 세션 개회사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포퓰리즘과 민족주의가 확대하는 시대일수록 세계 시민 의식(global citizenship)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스트리아 알프바흐에서 열린 '유럽 포럼 알프바흐'(EFA)의 정치 세션에서 개회사를 통해 세계 시민은 자신을 한 국가의 국민일 뿐 아니라 글로벌 일원으로 여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영리 단체 '반기문 세계시민센터'의 공동 의장을 맡은 반 전 총장은 세계 시민은 미래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장벽이 아닌 다리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유엔에 몸담았던 10년 동안 수많은 지도자를 만났다"며 "대부분은 정치 지도자들로, 글로벌 지도자는 그러나 많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빈곤과 경제난, 사회 불안정 같은 오늘날 도전 과제를 다루기 위해 다른 문화와 종교, 사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세계 시민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45년 시작한 EFA는 세계 정치와 산업, 문화 등을 논하는 자리로, 매년 연사 900명, 참석자 5천 명 등이 참여한다.
올해 행사는 지난 14일 '자유와 안정'을 주제로 시작해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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