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앞두고 기념 열병식이 열릴 베이징(北京) 지하도에 대한 보강작업이 이뤄지면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DF-41)의 등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홍콩매체 명보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에는 최근 베이징 창안(長安)가 지하도에 지상에서 무거운 물체가 통과할 때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보강작업이 이뤄진 사진이 공개됐다.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이에 대해 "매우 중요한 정보"라면서 "둥펑-41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둥펑-41은 중국의 어떠한 탱크보다 무겁다"면서 "둥펑-5도 무겁지만, 평소 액체연료를 채우지 않고 껍데기만 갖고 열병식에 참여한다. 반면 둥펑-41은 고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이미 연료가 채워져 있고, 다시 빼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명보는 인터넷에 유포된 또 다른 위성사진에 따르면 국경절 열병식에 참가하는 군부대가 베이징의 여러 기지에 집결하고 있으며, 이 중 둥펑-41이 최소 18기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둥펑-41은 길이 16.5m, 직경 2.8m에 총중량은 60여t에 달한다.
사거리가 1만4천㎞로 지구상의 거의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공격목표 오차범위가 100m에 불과한 데다가 6~10개의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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