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해양수산부는 구조·치료하거나 인공 증식한 멸종 위기 바다거북 14마리를 28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자연 방류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수부는 "전 세계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해 서식환경 조사, 인공 부화, 방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해수부는 2017년 해양환경공단·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 인공 부화에 성공해 지금까지 85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해에는 매부리바다거북 인공 산란에 성공해 11마리를 기르고 있다.
해수부는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여러 차례 바다거북 산란이 확인된 곳"이라며 "주변 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 위험이 낮고 먹이가 풍부하며,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이 쉬워 바다거북 서식에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방류 행사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제주도,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박물관, 한화 아쿠아플라넷 등 관계기관과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방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구조·치료, 종 복원 연구 등 관계기관의 노력과 바다거북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관심이 있어 가능했다"며 "푸른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이 넓은 대양을 헤엄치다 다시 제주 바다로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