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문 볼턴 보좌관…美-우크라 협력 논의 위해 키예프 찾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날 계획이라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두 정상의 바르샤바 회동이 유력하다고 전하면서 다만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개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8월 말~9월 초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부터 29일까지 키예프에 머물며 미-우크라 간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볼턴 방문에 앞서 "그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 유럽화 노선 등을 지지하기 위해 키예프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과의 생산적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볼턴이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협상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항공기 엔진과 가스 터빈 등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기업 '모토르 시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가 성사될 경우 중국이 중요한 방산 기술을 획득하게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볼턴은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 중 모토르 시티 경영진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은 우크라이나 방문에 이어 또 다른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를 찾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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