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28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울산의 소재기업을 찾아 업계 영향을 점검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전 울산에 있는 에폭시 수지 생산기업인 ㈜제일화성을 방문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애로와 대응을 듣고 화학 분야 소재업체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제일화성은 범용 에폭시 수지 제조업체로 1991년 창업 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활용되는 특수 에폭시 수지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특수 에폭시 수지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전기절연재, 보호용 코팅, 접착제 등으로 쓰인다.
임종일 제일화성 대표는 "정부의 지원 등을 통한 꾸준한 연구개발(R&D)로 플렉서블 전자회로기판(PCB)과 같은 추가 소재 국산화에도 성공해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정부는 제조업의 중추이자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예산, 금융, 세제, 규제특례 등 국가적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주력산업 분야 중 파급효과가 큰 핵심 품목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을 해결하려면 정부와 더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의지와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핵심 소재 국산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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