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트 자투리가죽으로 만든 옷, 뉴욕 패션위크에

입력 2019-08-28 09:53   수정 2019-08-28 11:08

현대차 시트 자투리가죽으로 만든 옷, 뉴욕 패션위크에
현대트랜시스·美 친환경 패션브랜드와 협업…재생섬유 티셔츠 한정판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자동차 시트 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의상이 다음 달 뉴욕 패션위크에 공개된다.
현대자동차는 28일 현대트랜시스와 미국 친환경 고급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협업해 친환경 의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시스가 시트를 연구·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죽으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가 의상을 15벌 만들었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는 화학제품 대신 식물성 염료와 자연 친화적인 실크 등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등 생태계 보존과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브랜드로, 미셸 오바마와 틸다 스윈튼, 앤 해서웨이 등 유명인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4개월에 걸쳐 제작한 작품은 2020 S/S 뉴욕패션위크 첫 날인 다음 달 6일 뉴욕 맨해튼 '퍼블릭 키친'에서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이름의 캡슐(소규모) 컬렉션에서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되는 차 에어백을 소재로 만든 토트백도 소개된다.

재생섬유 티셔츠는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글로벌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현대차는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업사이클링을 전파하기 위해 자동차와 패션의 결합이라는 이색 기획을 했다고 말했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제품 구매 시에도 환경과 사회 영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추세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대표 디자이너인 마리아 코르네호는 "시트 가죽 외 소재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원단을 사용했으며 남는 최대한 자원을 적게 쓰기 위해 창의적 디자인에 특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작년에도 패션과 결합한 행사로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LA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한·미 양국의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가 협업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추구하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현대 스타일나이트를 개최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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