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앉고 잠기고' 지반침하·해수면 상승이 고민인 도시들

입력 2019-08-28 13:42   수정 2019-08-28 14:29

'내려앉고 잠기고' 지반침하·해수면 상승이 고민인 도시들
CNN, 인니 지반침하 자카르타 대체 새 수도 후보지 선정 계기로 조명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인도네시아가 전체 면적의 40%가량이 해수면보다 낮아진 자카르타를 대체할 행정수도 후보지를 확정한 가운데,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지반침하 등으로 자카르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도시들을 조명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새로운 행정수도를 보르네오섬의 동(東) 칼리만탄에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바섬에 있는 현재 수도 자카르타의 지반이 지하수 남용과 고층 건물 급증 등의 영향으로 매년 평균 7.5㎝씩 내려앉고 있어서다.
자카르타처럼 지반침하가 진행 중인 대표적인 도시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자카르타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지하수 추출로 인해 수십 년째 지반이 내려앉고 있다.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에 인용된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보면 휴스턴이 포함된 해리스 카운티의 일부 지역은 1920년대 이후 약 10∼12피트(3m 내외)가량 내려앉았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1975년 지하수 유출을 규제를 추진했지만, 수도공급업자들이 지속해서 지하수를 퍼내 사용하면서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도 지하수가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의 지반이 매년 4인치(10㎝)씩 내려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2016년 발표된 바 있다.
베이징은 해안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용수 조달 과정에 지하수 의존도가 특히 높다.
그런가 하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조금씩 물에 잠기는 도시도 있다. 나이지리아의 경제중심 도시인 라고스가 그중 한 곳이다.
해안 도시인 라고스는 일부는 본토에 일부는 일부 섬에 나뉘어 형성된 도시다.
이런 독특한 지형 탓에 라고스는 홍수에 취약하고 해안선 침식도 활발한데, 해안선 침식은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키우고 있다.
2012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나이지리아의 해안선이 너무 낮아 3∼9피트(1∼3m) 정도의 해수면 상승으로도 이 지역에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다.



라고스와 마찬가지로 해안 도시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역시 매년 지반이 0.39인치(1㎝) 이상 꺼지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나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한 지반침하와는 관계없이 땅 자체가 꺼지는 도시도 있다.
2015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아래 지반은 앞으로 100년간 6인치(15.24cm) 가라앉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연구진들은 빙하기 때 1마일(1천609m) 높이의 얼음판이 워싱턴DC에 인접한 체사피크만 아래의 육지를 밀어 올렸는데 빙하가 점차 녹으면서 지반이 내려앉고 있다고 분석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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