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최근의 국제 정세와 관련 "강대국들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8일 일간 타인니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 중인 마하티르 총리는 전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국제법이 무시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강대국들은 법이 자신들의 손안에 있다고 여기며 국제관계 원칙에 어긋나게 행동하기 때문에 많은 나라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그러나 특정 국가나 사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푹 총리는 "마하티르 총리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안정, 평화를 위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모든 분쟁을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뱅가드 뱅크 인근 해상에서 중국 해양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자국 경비함의 호위를 받으며 탐사 활동을 계속해 이에 맞서는 베트남 경비함과 대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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